권연벌레 등장
몇 주 전부터 깨같이 생긴 벌레가 주방에 한두마리씩 보이기 시작했다.
처음 보는 벌레이기에
네이버 맘카페에 사진을 올리니
사람들이 ‘권연벌레’라고 알려줬다.
종이를 좋아하는 녀석들이라고 했다.
하지만 여태껏 종이박스를 잘 써왔지만 권연벌레가 나타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.
올해 아파트 해충약을 늦게 뿌려서 그런가 싶어하던 차에
가스렌지 아래 선반을 열었는데 권연벌레 시체가 좀 많이 있었다.
종이박스에 밀가루, 부침가루 등을 담아두긴 했지만
설마했다.
판도라의 상자(?)를 열다
한 번 까봐야지 하고 캠핑을 다녀왔다.
월요일 아침. 아이들 등원을 마치고 다이소에서 커다란 리빙박스를 사왔다.
그리고 가루류를 담아두는 박스를 꺼냈고 난 경악했다.


종이박스 안에 일회용 비닐봉지에 담아둔 콩가루가 권연벌레의 서식지였다. ㅠㅠ
일회용 비닐봉지를 이로 갉아서 뜯었는지
곳곳에 구멍이 나있고 콩가루 안에 권연벌레 수백마리가 들어 있었다.
하하하…

정말 멘붕 그 자체였다. ㅠㅠ
얼른 청소기를 들고와서 청소기로 콩가루와 권연벌레를 싹 빨아들이고
청소기로 안된 녀석들은 물티슈로 모아서 버렸다.
다른 가루류 포장지 겉에도 권연벌레가 붙어 있길래
내용물 확인하고 권연벌레도 털어냈다.
보아하니 지퍼백은 뚫지 못하는 거 같고
일회용비닐봉지는 뚫는 거 같았다.
리빙박스 활용
이번 일의 핵심은 비닐봉지 안 콩가루였지만
그래도 주방에서는 종이박스를 가루, 양념류 보관용도로 쓰지는 않을 거 같다.
그리고 되도록 냉장고에 두고..
지퍼백을 이용할 거 같다.

콩가루와 권연벌레를 처리하고
이틀이 지난 지금.
서식지를 잃은 권연벌레는 지금도 주방에서 하루에 열 마리씩 보인다.
차츰 없어지겠지…?